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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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성당은 6·25전쟁 이후인 1955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옥천읍 삼양리에 위치하고 있다. 옥천 지역의 천주교 전래는 1883년경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로베르(A.P.Robert, 金保祿) 신부가 옥천과 가까운 영동군 고자동(현 상촌면 고자리)과 공수동(현 양강면 지촌리)에 전교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1886년 로베르 신부가 경상도지역의 전교책임을 맡고 대구로 부임한 후, 1900년을 전후하여 감곡본당의 부이용(R.Camillus Bouillon, 任加彌) 신부에 의해 이 지역의 본격적인 전교활동이 진행되었다. 옥천천주교회는 1906년 5월 20일, 공주본당에서 분리되어 옥천읍 이문동(현 문정리) 43번지에 본당을 설립하였고, 한국인 사제인 홍병철洪秉喆 루가 신부가 초대신부로 부임하였다. 1909년 5월 30일에는 본동을 죽동(현 죽향리) 154번지로 신축·이전하였다. 1914년 11월 12일에는 관할하던 비룡 및 대전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공소로 격하되었다가 1928년에 본당으로 환원되었고, 1943년에 다시 공소가 되었으나 1948년 본당으로 환원되면서 같은 해 7월, 현 위치에 한식 목조 성당을 신축·이전하였다. 1953년 9월 충북지방이 메리놀외방전교회의 전교지역이 되면서 옥천 본당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1955년 9월 8일 현 성당건물이 신축되었는데, 지붕 상량문에 건축연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의 성당건물은 시멘트 벽돌을 사용한 조적조 1층 건물로 지붕은 왕대공형식이 변형된 목재 삼각형 지붕틀 구조를 하고 있다. 대지 남측면에 서남향으로 길게 놓여있는 이 건물은 현관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좌우대칭형이나 신축당시 조성된 측면 부출입구, 증축부의 출입구 및 창호, 그리고 내부 실의 구획 등에서 대칭구도가 일부 변형되어 있다. 전면에 3개의 박공형 지붕을 씌운 전실(narthex)을 두고, 중앙부에 3층 규모의 종탑을 배치하였으며, 내부는 비교적 넓은 폭을 기둥없이 예배공간으로 구성하고 각 칸(bay)마다 1~2개의 긴 아치형 창 또는 출입구를 내었다. 증축부의 좌측은 유아실과 전시실, 우측은 고해성사실과 업무실, 후면부는 제의실과 성단으로 구성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대관 Ⅲ 참조)